삼성SDI 주가가 크게 오르며 반등했다.
미국 테슬라와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중대형배터리 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삼성SDI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7.56% 오른 21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최근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극적으로 반등했다.
테슬라가 호주정부에서 수주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 구축사업에 삼성SDI의 중대형배터리를 공급받는다는 외국언론의 보도가 나오며 중대형배터리 실적개선전망이 밝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전문지 IB타임스에 따르면 테슬라가 호주에 설립하는 에너지저장장치시스템은 전 세계 역대 최대규모로 대량의 중대형배터리 물량확보가 필수적이다.
테슬라가 기존 협력사인 파나소닉의 중대형배터리 수급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향후 에너지사업을 확대하며 삼성SDI의 배터리 주문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에너지전문매체 리뉴이코노미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스위스 ABB와 협력해 호주에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축하는 별도의 프로젝트에도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에너지저장장치 관련업체들에 갈수록 중요한 협력사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IB타임스는 “테슬라는 파나소닉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받기에도 벅찬 상황”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을 확대할수록 삼성SDI에 공급기회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