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 야당 지도부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실패를 사법적으로 묶어 진행하고 있는 재판을 보면서 탄핵을 해서 끌어내리고 집권까지 했으면 그만할 때도 되었는데 지방선거에서까지 활용하기 위해 구속영장을 재발부하는 것은 너무 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그는 “정치적 실패는 정치적으로 마무리해야 하고 모든 것을 가졌으면 이제 베풀 줄도 알아야 한다”며 “보복의 화신이 되기보다는 선정을 베풀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은) 법리적으로 대단히 문제가 크다고 본다”며 “내일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당론으로 정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당 차원의 문제로 다룰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 10여 명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은 법을 무시한 억압으로 인권유린, 인권탄압을 넘어 정치적 인신감금”이라며 “무죄석방과 불구속수사를 목표로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박사모 애국지지자 모임과 자유대한호국단 등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는 이날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 모여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박 전 대통령이 석방될 때까지 법원 앞에서 노숙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10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 측의 의견을 들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일이 16일로 다가오고 있어 구속 연장 여부를 이르면 이번주 안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