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인수합병을 했다.
스마트폰사업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발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의 인수합병은 사물인터넷과 기업간 거래(B2B)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서버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캐싱(Caching)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프록시멀 데이터(Proximal Data)'를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인수하는 프록시멀 데이터는 가상의 작업환경을 구축해 서버의 효율을 높이는 가상화 서버에서 SSD를 활용해 저장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캐싱 솔루션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캐싱 소프트웨어'는 컴퓨팅 시스템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SSD에 저장해 저장장치의 속도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인 서버용 SSD에 필요한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3차원 V낸드를 기반으로 한 SSD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앱 서비스 개발업체인 셀비(SELBY)의 인적자산을 인수했고 지난 8월 미국의 사물인터넷 개방형 플랫폼 개발 회사인 스마트싱스와 미국 공조전문 유통회사 콰이어트사이드 등 2건의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초 캐나다의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업체인 프린터온을 인수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진행하고 있는 인수합병을 보면 스마트폰사업에서 사물인터넷과 기업간 거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사업이 정체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런 사업영역에서 찾으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는 반도체 등 부품사업 부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등 부품사업인 DS 부문에서 인수합병이 이뤄진 것은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미국의 PC용 SSD 캐싱 소프트웨어 업체인 '엔벨로(Nvelo)'를 인수한 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6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라인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는 등 반도체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3일 세계적 클라우드기업인 VM웨어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균 삼성전자 IM 부문 대표, 이철환 사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은 이날 한국을 찾는 팻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모바일 클라우드사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