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인도네시아 이커머스(전자상거래)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 재계 2위인 살림그룹과 합작법인 ‘인도롯데’를 설립하고 10일 현지 온라인쇼핑몰 ‘아이롯데’를 연다고 9일 밝혔다.
롯데그룹,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 세워 온라인쇼핑몰 열어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인도롯데는 롯데그룹과 살림그룹이 각각 50%씩 출자해 설립됐다. 롯데그룹 측이 인도롯데 대표를, 살림그룹 측이 인도롯데 부대표를 맡기로 했다. 

아이롯데는 인도네시아 온라인쇼핑몰 최초로 ‘몰인몰’ 컨셉을 도입했다. 

아이롯데 안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현지 1위 홈쇼핑업체인 레젤(Legel) 매장이 또 다른 온라인몰로 입점돼 있다.

롯데그룹은 현지 1위 패션기업인 MAP의 스포츠멀티샵인 ‘스포츠플래닛’과 최대 도서 쇼핑몰 등을 추가로 입점해 아이롯데를 종합쇼핑몰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그룹은 한국 화장품과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K-샵 매장도 아이롯데 안에 마련했다.

K-샵은 한국 롯데닷컴과 연계한 역직구 사업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역직구란 해외 소비자가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형태를 말한다.

아이롯데는 주 타겟 지역인 자카르타에서 '롯데마트 상품 자카르타 3시간 배송서비스'를 마케팅전략으로 내놨다. 주문이 들어오면 현지 롯데백화점 및 롯데마트에 마련돼 있는 오토바이들을 통해 신속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그룹은 아이롯데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롯데백화점 1개점, 롯데마트 42개점, 롯데리아 30개점, 롯데면세점 2개점(공항점, 시내점)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관 인도롯데 대표는 “한국에서 쌓은 롯데의 유통 노하우와 살림그룹의 현지 마케팅 파워가 시너지를 내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온라인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2021년 매출액 5천억 원을 달성해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 1차 목표이고 2023년에는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