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한산성’이 추석연휴 극장가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일 개봉을 앞둔 영화 남한산성은 예매율 37.4%(오후5시 기준)로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
이어 ‘킹스맨:골든서클’이 예매율 30.3%, ‘아이캔스피크’가 14.4%, '범죄도시'가 5.8%로 예매율 상위를 차지했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에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에서 갈등하는 조선시대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다.
남한산성은 ‘광해’와 ‘관상’, ‘사도’의 흥행 계보를 잇는 사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극장가에는 ‘추석에는 사극’이라는 흥행공식이 들어섰다. 특히 ‘광해’는 2012년 추석 당시 3인 이상의 가족관객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남한산성은 소설을 원작으로 둬 탄탄한 구성과 주제의식을 보여주는 점이 흥행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김훈 작가의 ‘남한산성’은 2007년 출간 후 7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서점가에서 사랑받아온 베스트셀러다.
김훈 작가는 9월 25일 시사회를 마친 후 “이 영화는 소설의 주제의식을 잘 담아냈다”며 “47일간 고립된 곳인 행궁의 황량한 풍경과 인물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역사적 고증을 거친 영상미도 관객에게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김연수 작가는 이 영화를 관람한 후 “김훈 선생이 문체가 그대로 옮겨진 듯한 겨울 풍경의 화면이 기억에 남았다”고 평하기도 했다.
‘도가니’와 ‘수상한 그녀’를 만든 황동혁 감독이 연출하고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씨 등 걸출한 배우들이 연기 합을 맞춘다. 싸이런픽쳐스가 제작하고 CJE&M이 배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