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에도 최태원 SK회장 등 기업인들이 해외 현장경영에 나서며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9월27일에 일본으로 출국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사업을 점검하고 유럽현장도 돌아본 뒤 6일에 김포공항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최길선 방준혁 이해진, 추석에 해외 현장경영 분주

▲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휴스턴 본사와 사업현장을 둘러보고 미국산 셰일가스를 수입하는 SK E&S의 사업현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그 뒤 유럽으로 건너가 스페인 카르타헤나의 윤활기유공장을 방문한다. 이 공장은 SK루브리컨츠가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합작 생산기지다. 

최 회장은 2015년에도 추석 연휴기간에 스페인과 네덜란드, 스위스 등을 방문하는 유럽출장길에 오른 적 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갑 부회장도 해외로 떠났다.

이들은 중동 및 아시아의 해외공사현장과 현지 지사를 방문할 계획을 세워뒀다.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와 주영걸 현대일렉트릭 대표, 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대표들도 유럽과 아시아 등 각지를 돌며 사업장을 챙기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은 매년 명절에 해외를 찾아 현장을 둘러봤는데 이번에도 직원들을 만나 격려인사를 나누는 한편 하반기 일감을 위해 영업활동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도 추석을 해외에서 보낸다. 해외에서 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의 흥행을 이끌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해 해외시장 공략계획을 밝히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의 제도와 문화 수준을 깊게 이해하고 학습해야 한다”며 “현지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해야 시장공략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 적도 있다.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도 유럽에서 추석을 보내며 신사업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 전 의장은 현재 네이버에서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맡고 있는데 “해외에서 새기술에 과감히 투자하면서 시장확대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