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당권에 도전한다.
유 의원은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순간부터 개혁보수의 승리를 위해 생명을 걸겠다"며 바른정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
대선패배 이후 144일 만이다.
유 의원은 그동안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최근 당내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론이 힘을 얻자 대표적 자강론자로서 전면에 나서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혜훈 전 대표가 사퇴한 이후 유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일었으나 통합파에 의해 무산됐다. 최근 일부 의원들이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선 때 이용해서 표를 받고는 이제와서 뒤늦게 '출당쇼'를 하고 있다"며 "이런 낡은 보수로 어떻게 지방선거와 총선을 이기도 다음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하겠느냐"고 자강론을 강조했다.
그는 “저와 바른정당이 가는 이 길은 고난의 길”이라며 “우리는 험난한 ‘죽음의 계곡’을 건너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가 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첫 승부를 걸겠다"며 "진정한 보수로 국회에서 확실하게 자리잡아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