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화물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유가상승 탓에 4분기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9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분기부터 화물운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에도 화물부문에서 운송이 늘고 운임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4분기 화물부문에서 매출 4078억 원을 올려 지난해 4분기보다 12.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4분기 여객부문의 경우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추석연휴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1.1%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유류비가 늘어 4분기 영업이익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9월22일 기준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71.3달러로 1년 전보다 25%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028억 원, 영업이익 40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6% 늘지만,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에 머무는 것이다.
3분기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805억 원, 영업이익 118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6%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1.7% 감소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에 여객수송이 지난해 3분기보다 확대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탑승률이 하락하면서 운임이 하락해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