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금은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중국과 관계를 복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8일 미국 방송매체 CNN의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의 입장에서는 사드 보복조치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국과 관계를 복원해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중국이 당 대회를 앞둔 상황이라 사드 문제와 관해 입장을 바꾸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차근차근 길게 내다보면서 중국과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CNN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이 가운데 북핵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28일 방송됐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대통령으로 일한 5개월 동안의 소회와 여소야대 국회에 따른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5월에 새 대통령이 돼서 겨우 4개월 정도 된 상황인데 한국은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된 것 같다”며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염원한 것은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상식적이고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하는 새로운 정책 하나하나가 국민을 치유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 속에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길이 있고 또 국민의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촛불시민의 힘으로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지만 여전히 여소야대 국면 속에서 대한민국을 개혁해 나가야 하는데 입법을 통해서 해야 하는 과제들은 굉장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민과 긴밀해 소통하며 국민의 지지를 얻어나가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룩한 대통령이자 남북평화를 구축한 대통령, 기존보다 평등하고 공정하고 포용적인 경제를 이룩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