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이 대형은행들 가운데 상반기 기술금융 지원실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2017년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대형은행 그룹 가운데 KEB하나은행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소형은행 그룹 중에서는 대구은행이 1위에 올랐다.
KEB하나은행은 기술금융의 투자 및 대출규모 증가율이 높고 신용이 낮지만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기술금융 도입 취지에 맞는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은행은 투자공급규모는 크지 않으나 신용대출비중 및 초기기업지원 등이 우수해 2위에 올랐다. 기술금융역량 및 관리체계 등 기술금융지원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신한은행은 평가를 시작한 2014년 하반기 이래로 계속 1,2위 안에 들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상, 하반기 모두 1위에 올랐지만 투자공급규모를 평가하는 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순위가 다소 하락했다.
금융위는 ‘TECH 평가위원회’와 ‘자체 TCB 역량 심의위원회’를 통해 상반기 은행들의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 평가기준이 변경됐는데 순위변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누적 기준이 아닌 평가기간 안에서만 공급실적을 평가하기로 하고 질적지표의 배점을 강화해 순위 변동성이 커졌다”며 “기술금융의 경쟁을 촉진하고 후발은행을 중심으로 기술금융을 활성화하려는 데 목표를 뒀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그동안 기술금융 투자규모가 누적기준으로 작은 탓에 중위권에 머물러 있었으나 올해 상반기 실적 중심의 평가로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누적 규모에서는 우위에 있으나 질적지표에서 점수가 부족해 순위가 하락했다.
함영주 KEB 하나은행장은 “담보나 보증이 없어도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에게는 금융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신성장 유망기업의 발굴을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 기업의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공급규모 증가, 기술력 기반 유망기업 지원 등에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소형은행 그룹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