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7-09-27 19: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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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이 2020년부터 전기차시대가 열리면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가 본격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17’의 부대행사 더배터리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5년 안에 전기차배터리 가격이 kwh(킬로와트시)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전기차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차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0년에 3세대 전기차가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전기차배터리팩 가격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kwh당 200달러 중후반대였는데 2022년에 전기차배터리팩 가격이 절반 이상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전기차배터리팩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않아도 가격경쟁력에서 내연기관차와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이 사장은 바라본 것이다.
이 사장은 2020년에 한 번 충전해 5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3세대 전기차가 나오면서 주행거리 문제도 사실상 모두 해결될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현재 전기차의 급속충전 속도는 40분에 80% 충전되는 정도”라며 “하지만 앞으로는 20분 안에 80% 이상 충전되는 전기차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인터배터리2017에 참여해 참가기업 가운데 최대규모의 부스를 차리고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프리폼’ 소형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를 전시했다. 프리폼 소형배터리는 L자모양 등 고객기업의 필요에 맞게 여러 가지 형태로 제작할 수 있는 배터리를 말한다.
LG화학은 또 전기차와 함께 전기차배터리셀과 팩도 전시했다. LG화학은 내연기관차의 연비를 개선해주는 마이크로하이브리드 차량에 적용되는 전기차배터리와 순수전기차에 탑재되는 전기차배터리를 선보였다.
LG화학이 참여한 인터배터리2017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코엑스가 주관한 국내 최대 규모의 2차전지산업 전시회다. 국내외에서 190여 곳의 기업이 참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