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 회장 취임식에서 "인사시스템 전면 개편"

▲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27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공정성과 투명성 회복을 우선과제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27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근본으로 돌아가 원칙을 지키는 경영을 위해 각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BNK 백년대계 위원회’를 꾸려 그룹경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27일 오전에 열린 BNK금융지주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최종적으로 선임됐다. 성세환 전 회장이 주가조종 혐의로 구속된 뒤 162일 만이다.

인사시스템을 개편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김 회장은 “임원의 임기를 2년+2년으로 바꾸고 한 직급에 4년 이상 못 있도록 하는 등 순환보직을 원칙으로 한 인사혁신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에 쏠린 BNK금융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개편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김 회장은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은행 중심으로 이자수익을 내는 과거의 모델을 넘어서 비은행 부문, 비이자 수익부문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투뱅크 체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그는 “4차산업혁명과 핀테크에 빠르게 대응하고 비금융 및 ICT(정보통신기술)기업과 협력해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원들에게 지역금융그룹의 정체성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BNK금융의 강점인 지역고객들의 강한 충성심을 바탕으로 ‘잘 아는 지역,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강점을 유지하기 위해 계열사간 상품과 고객기반을 공유해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김 회장은 “지역금융에서 출발해 글로벌 5위의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며 “은행과 캐피탈, 증권 등을 중심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시아를 우선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