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정책 불확실성에 놓여있지만 최근 주가가 이런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5만7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한전의 부진한 주가에는 원전 불확실성이 반영됐을까

▲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신 연구원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여부 여론조사 결과가 8월 말 건설하자는 쪽에서 지난주 반대쪽으로 기울었다”며 “신고리 5,6호 건설 여부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다보니 주가 급락에도 저가매수 유입이 좀처럼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판매단가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발전비용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정비로 빠진 유휴설비가 들어오면 발전비용의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며 “전체적인 판매단가도 지난해 9월 정산분까지 반영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이 내놓은 실수입자료에 따르면 유연탄 수입가격도 호주와 달리 안정적으로 분석됐다.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지에 저가 저열량탄 수입비중을 늘리는 수입 다변화 전략 덕분으로 풀이됐다.

다만 한국전력의 실적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발전 가동률 하락으로 발전량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통상적으로 원자력발전 이용률 1%포인트에 연간 영업이익은 2300억 원가량 변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판매단가가 하락할 경우에도 실적 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측됐다. 3분기 판매단가가 1% 하락하면 영업이익은 약 1500억 원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