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사업 수익이 늘어나면서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다.
NH금융은 3분기에 당기순이익 1780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 늘어났으나 지난 2분기보다 65.9% 줄었다. 3분기 누적기준 순이익은 70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6%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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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 |
NH금융 관계자는 “농협은행 예수금과 대출금 성장률이 현재 시중은행 1위”라며 “펀드와 보험판매도 약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2분기에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하면서 생긴 염가매수차익 3665억 원이 반영돼 지난 분기보다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은 3분기에 순이익 1412억 원을 냈다. 추석마케팅 비용 등이 늘어나면서 지난 2분기보다 순이익이 2.6% 감소했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기준 순이익은 25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대출금이 지난 2분기보다 5조6천억 원 증가하면서 세부적 수익지표가 개선됐다. 이자이익은 1조602억 원으로 2분기보다 3.2%포인트 늘어났다. 순이자마진은 지난 2분기와 같은 2.03%를 지켰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837억 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27.3% 줄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란 은행이 예상되는 손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놓는 돈이다.
보험과 증권 등 비은행사업은 이익이 증가하면서 NH금융 실적을 견인했다.
NH농협증권은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순이익 49억 원을 냈다. 지난 2분기에 누적기준 8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으나 이번 분기에 누적기준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우리투자증권도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순이익 611억 원을 내며 실적이 급증했다. 지난 2분기에 구조조정 비용 때문에 97억 원의 누적기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NH농협생명의 3분기 순이익은 454억 원이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2분기와 비슷한 순이익 51억 원을 기록했다.
NH금융 관계자는 “비은행사업의 이익기여도가 늘어나 안정적 수익이 나왔다”며 “임종룡 회장 취임 뒤 공격적 경영이 성공하면서 계열사간 시너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