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의 주가가 급락했다. 

22일 SPC삼립의 주가는 전일보다 1만4500원(10.7%) 내린 12만1천 원으로 가래를 마쳤다. 52주 신저가다.
 
SPC삼립 주가 급락, 파리바게뜨 직접고용 지시의 파편 맞아

▲ 허영인 SPC그룹 회장.


고용노동부가 파리바게뜨 제빵사의 직접고용을 지시한 데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파리바게뜨는 파리크라상 브랜드로 사실상 SPC삼립의 연결회사가 아닌 만큼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SPC그룹은 SPC삼립, 파리크라상, BR코리아, 타이거인터내셔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데 상장된 회사는 SPC삼립뿐이다.

SPC삼립은 샤니, 빚은, SPC삼립 등 브랜드를 두고 있다. 파리크라상은 파리바게뜨, 잠바주스, 파스쿠찌 등을 보유하고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청주 공장의 완공을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 여지가 높은 상황"이라며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회사의 이슈로 주가가 하락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21일 파리바게뜨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기사 등 5천 여명을 불법파견 형태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을 모두 직접 고용하도록 지시했다. 파리바게뜨가 출근시간 관리뿐 아니라 업무 관련 전반적인 지시·감독을 함으로써 가맹사업법의 허용범위를 벗어나 사용사업주의 역할을 한 것으로 봤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제빵업 가맹사업의 특성을 온전히 고려하지 못한 조치”라며 “고용부의 지시에 따라 제빵기사 5천 여명을 모두 직접 고용할 경우 인건비 부담이 기존보다 20%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SPC그룹은 아직 법적대응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고용부가 25일 안에 직접고용을 하지 않을 경우 사법처리를 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결국 행정심판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