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다시 불거진 북한 리스크에 영향을 받아 2390선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시가총액 선두권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피 2390선 무너져, 북한 리스크 다시 불거져

▲ 코스피지수는 22일 전날보다 17.79포인트(0.74%) 떨어진 2388.71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코스피지수는 22일 전날보다 17.79포인트(0.74%) 떨어진 2388.71로 거래를 마쳤다. 19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2400선을 웃돌았지만 9시30분 북한이 미국을 향해 초강경대응을 시사하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의 면전에 나와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국제사회에 직접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만큼 기존 북한의 반발보다 무게감 있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었다.

장중에 2381.81까지 떨어졌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약해지면서 소폭 회복했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114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439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26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종목별로 주가의 방향성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만 원(0.38%) 오른 26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268만 원까지 올라 5거래일 연속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과 같은 수준인 8만3100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장중에 8만4300원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3거래일 연속 나타냈다.

현대차(0.35%)와 네이버(0.13%), 신한지주(0.78%), KB금융(1.96%), 삼성생명(1.30%) 등의 주가도 상승했다.

반면 주가가 떨어진 종목의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포스코 –3.16%, LG화학 –5.14%, 한국전력 –0.25%, 삼성물산 –0.38% 등이다.

SPC삼립 주가는 전날보다 1만4500원(10.70%) 떨어진 12만1천 원을 거래를 마쳐 52주 신저가를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파리바게뜨 협력업체의 제빵사 고용형태를 불법파견으로 규정하고 직접 고용을 지시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2.16포인트(1.84%) 하락한 648.9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55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596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5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