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수자원공사의 환경부 이관을 위해 통합 물관리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22일 경주시 힐튼호텔에서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국내 녹조관리방향을 찾는 ‘녹조관리 특별세션’을 열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통합 물관리' 여론조성에 분주

▲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김마루 환경부 사무관이 ‘한국의 녹조정책현황’을 발표하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조 레슬리 아이머스가 ‘통합 물관리를 위한 모니터링방안’을 주제로 수량-수질 통합모니터링방안을 소개하는 등 토론회에서는 물관리의 환경적인 요소가 부각됐다.

이번 특별세션은 20일부터 23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국제물주간(AIWW, Asia International Water Week)’ 행사 가운데 하나로 진행됐는데 수자원공사는 이번 행사에서 통합 물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사전행사로 ‘해외사례를 통해 본 바람직한 물관리방안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통합 물관리 실현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학수 사장은 토론회에서 “물관리를 통합해 국민 눈높이에서 물관리정책을 가다듬고 국가차원에서 중복투자에 따른 비효율과 지역간 물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수자원공사가 물관리 현장에서 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애초 문재인 정부의 물관리 일원화 방침에 따라 환경부로 이관될 예정이었으나 7월 처리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서 물관리업무의 환경부 이관이 제외되면서 당분간 국토교통부에 남게 됐다.

‘몸 따로 마음 따로’인 모호한 상황에서 환경부 이관을 준비하는 가운데 물관리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여론조성에도 힘쓰는 셈이다.

이 사장은 14일 강원도 춘천에서 ‘2017 춘천국제물포럼’을 맞아 ‘통합 물관리와 물산업 육성’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다.

환경부도 13일 부산·울산·경남지역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전국을 돌며 ‘지역 물문제 해결은 통합 물관리로!’라는 주제로 ‘통합 물관리 순회토론회’를 진행하며 물관리 일원화를 강조하고 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18일 충남 공주보에서 이학수 사장을 만나 물관리 일원화와 관련해 수자원공사의 준비사항을 점검하기도 했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하천의 수량과 수질을 함께 관리할 경우 운영효율성을 높이고 예산절감효과를 내는 동시에 가뭄과 홍수 같은 기상이변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등 물산업의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이미 환경부서 주관으로 통합적인 물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