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회사의 생산거점으로 꼽히는 멕시코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지만 기아자동차를 포함해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은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
미국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20일 “완성차회사들이 멕시코에서 지진이 발생한 데 따른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며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는 푸에블라주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공장가동을 멈추고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19일 오후 1시15분 경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 떨어진 푸에블라주 라보소 인근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에 따른 피해규모는 멕시코시티가 가장 컸다.
지진 발생 이틀째인 21일 사망자 수는 22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는 글로벌 완성차회사의 생산거점으로 꼽히는 나라다.
이 매체는 “완성차회사 공장 대부분이 멕시코 북부 또는 북서부에 위치해 지진의 여파가 미지치 않았다”고 파악했다. 완성차회사들은 멕시코시티에 본부를 두는 경우가 많지만 사상자가 발생한 경우는 없었다.
닛산은 멕시코 모렐로스주 쿠에르나바카 인근에 현지 최대 규모의 완성차공장을, 멕시코시티에 현지 본부를 두고 있는데 공장과 본사에서 다치거나 사망한 직원이 없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는 진원지인 푸에블라주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지진 발생 직후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점검을 시행한 결과 경미한 수준의 피해만 입었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지진 발생 당일 2교대 근무를 조기에 마쳤고 3교대 근무를 취소했다.
이밖에 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토요타 등 주요 완성차회사들은 지진에 따른 피해가 경미하거나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멕시코 북쪽 국경지역 인근인 누에보레온주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지진의 여파를 피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멕시코 지진에 따른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