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올해 은행지주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KB금융이 올해 분기별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이를 바탕삼아 올해 금융회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금융, 비은행 자회사 늘려 순이익에서 신한금융 제칠 기세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KB금융은 올해 순이익 3조2846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은 순이익 3조 원가량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KB금융이 근소하게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 

2분기부터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순이익이 KB금융 재무제표에 100% 반영돼 실적이 증가했다. KB국민은행도 이자이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매 분기마다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다.

상반기에 KB손해보험 지분을 사들이면서 1200억 원 규모의 염가매수차익을 얻었고 보유한 지분의 매각이익 등을 감안하면 일회성이익에 따른 순이익 증가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이 인수합병을 통해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등 탄탄한 비은행자회사를 거느리면서 앞으로도 계속 은행지주사들 가운데 순이익 선두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KB금융은 2018년에 비은행자회사의 순이익 비중이 42% 안팎까지 오를 것”이라며 “은행지주사들 가운데 가장 좋은 은행-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KB금융 주가가 좋은 실적의 영향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한금융과 시가총액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시가총액은 20일 종가 기준으로 23조4142억 원으로 집계돼 신한금융의 24조5635억 원보다 적다. 6월29일에 신한금융을 제친 적도 있지만 곧 뒤처졌다.

한 연구원은 “KB금융의 결실과 기대치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어 시가총액 선두경쟁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며 “두 회사 가운데 어느 쪽이 올해와 다음해에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인지가 관전포인트”라고 바라봤다. 

한 연구원은 KB금융의 목표주가를 7만4천 원으로 유지했다. 시가배당수익률은 3.0% 안팎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