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올해 자동차조명사업에서 입지를 다지고 내년에도 급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서울반도체가 자동차 헤드램프용 LED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게 될 것”이라며 “올해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반도체, 자동차조명 선두입지 굳혀 내년에 급성장

▲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서울반도체는 올해 매출 1조776억 원, 영업이익 100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74.8%로 급증하는 것이다.

자동차 헤드램프에 사용되는 LED는 인테리어조명보다 출력이 큰 폭으로 높아 수익성이 좋은 제품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국내 및 해외 3개 차종에 헤드램프용 LED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오스람, 니치아, 루미레즈 등과 더불어 전 세계 상위권 자동차용 조명업체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헤드램프용 LED 수요가 높아지는 점도 서울반도체에 호재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가 제네시스 G70에 LED헤드램프를 기본 사양으로 장착하고 있다”며 “전기차 업체로도 얇은 두줄의 LED 주간주행등(DRL)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반도체는 내년에도 베트남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실적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매출 1조1570억 원, 영업이익 11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13.4%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베트남법인이 안정화단계를 거치면서 비용이 발생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베트남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중저가 LED제품을 중심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8월 3억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신규공장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올해 2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