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비서관 출신의 채용비리와 관련해 강원랜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춘전지방검찰청은 20일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본사 감사실과 인사팀 등을 압수수색하고 직원들 핸드폰과 전산실 전산자료 등 채용비리 관련증거를 확보했다.
 
검찰, 권성동 연루된 채용비리로 강원랜드 본사 압수수색

▲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관 출신인 김모씨 채용과 관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권 의원의 비서관 출신으로 2013년 말 과장급 경력직으로 강원랜드에 들어갔는데 감사원의 감사 결과 청탁에 따른 부정채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7월 김씨의 채용과 관련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과 당시 인사팀장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춘천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이 강원랜드 본사를 압수수색 한 만큼 수사범위는 김씨의 채용비리를 넘어 강원랜드 전체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는 2012~2013년 선발한 518명의 신입사원 가운데 95%인 493명이 내외부 청탁에 따른 부정채용이라는 사실을 자체감사 결과 알아냈다.

강원랜드의 대규모 채용비리 사건은 최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국무회의에서 강원랜드의 채용비리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은 공공기관 채용비리를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한 사법절차를 이행해 불법이 응징받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등 여당의원들도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이 불거진 뒤부터 지속적으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20일 강원랜드 외에 한국서부발전, 대한석탄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 등도 압수수색했다.

감사원은 7월 강원랜드와 함께 서부발전, 석탄공사, 디자인진흥원의 채용비리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부발전은 대전지검 서산지청, 석탄공사는 춘천지검 원주지청, 디자인진흥원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