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대부분의 사업부에서 고른 성장으로 3분기에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조미진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20일 “CJ제일제당은 생물자원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에서 3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생물자원사업은 2분기에 바닥을 찍은 뒤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어 4분기에 기존 수준을 되찾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CJ제일제당, 모든 사업부 고른 성장으로 3분기 실적 좋아져

▲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


CJ제일제당 전체매출에서 식품부문의 매출비중이 32%, 생명공학 29%, 물류사업 39% 등을 차지한다. 식품부문에서 소재사업과 가공식품사업을, 생명공학부문에서 바이오사업과 생물자원사업 등을 하고 있다.

소재사업에서 주 원재료인 곡물가격이 내린 덕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곡물가격의 하향 안정세로 CJ제일제당 소재사업부의 수익성이 특히 좋아질 것”이라며 “최근 인수한 브라질 식품소재 회사인 셀렉타의 실적이 9월부터 포함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은 8월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농축대두단백을 생산하는 브라질 식품회사 셀렉타를 인수하고 CJ셀렉타로 이름을 바꿨다. CJ셀렉타의 실적은 9월부터 CJ제일제당의 연결실적에 포함된다.

CJ셀렉타의 실적반영으로 3분기 CJ제일제당 영업이익률이 3분기보다 2~3%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가공식품사업은 추석 선물세트의 판매가 늘어나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가공식품사업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고 영업이익률은 9~10%대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오사업은 사료첨가제의 판매가격상승에 힘입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라이신, 메치오닌 등 사료첨가제의 판매가격이 소폭 상승했다”며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에서 식품조미소재인 핵산, 사료용 아미노산인 트립토판, 발린 등 역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3분기에 바이오사업은 영업이익률 8% 이상을 낼 것으로 파악됐다.

CJ제일제당은 3분기 대한통운을 제외하고 매출 2조4918억 원, 영업이익 198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6.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