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SK텔레콤 등 국내 20개 기업이 200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70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2000년 이후 분기실적 분석이 가능한 23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개 기업이 70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현대차 SK텔레콤 등 20개 기업, 70분기 연속 흑자행진 금자탑

▲ 서울 서초구에 있는 현대차 본사.


삼성그룹에서는 호텔신라와 에스원 등 2곳이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 3곳, SK그룹에서도 SK텔레콤과 SKC, 부산도시가스 등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포스코, 신세계, 롯데쇼핑, CJ오쇼핑, GS홈쇼핑, 농심, 유한양행, KT&G, 넥센타이어, 동아타이어, 국도화학, 이지바이오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통 5곳, 자동차 4곳 , 식음료 3곳 등의 업체가 주를 이뤘다.

IT, 전기·전자를 비롯해 조선, 기계, 설비, 건설·건자재, 상사, 운송 등의 업종은 70분기 연속 흑자 기업을 단 한 곳도 배출하지 못했다.

특히 조선·기계·설비업종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43분기)를 제외하면 연속 흑자를 낸 기간이 모두 30분기 미만에 머물렀다.

70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온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 영업이익률을 낸 기업은 KT&G(35%) 였다.

KT&G를 포함해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낸 곳은 10곳으로 SK텔레콤(20.8%), 포스코(14.9%), 에스원(13.2%), 이지바이오(12.4%), CJ오쇼핑(12.1%), 현대모비스(11.4%), GS홈쇼핑(11.1%), 유한양행(11.0%), 넥센타이어(10.5%) 등이 포함됐다.

60분기 이상 흑자행진을 이어간 곳은 네이버, LG화학, LG생활건강, 엔씨소프트, 금호석유화학, 한샘, 현대건설 등 14곳, 50~59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중인 기업은 삼성SDS, 현대백화점, 한화, SPC삼립, 오뚜기 등 8곳이었다.

50분기 이상 흑자를 낸 기업을 기준으로 따지면 공기업인 강원랜드가 42.8%로 평균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고 네이버(41.6%), 엔씨소프트(36.6%)가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