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X’의 흥행을 자신했다. 1천 달러에 이르는 가격이 소비자들에 크게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팀 쿡은 19일 미국 ABC의 토크쇼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각각 9월 말과 11월 정식출시를 앞둔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8과 아이폰X를 직접 소개했다.
 
팀 쿡 iOS11의 증강현실 성공 자신, "아이폰X 비싸지 않다”

▲ 팀 쿡 애플 CEO.


그는 “대부분의 소비자는 아이폰을 장기할부 형태로 구입해 가격부담이 크지 않다”며 “아이폰X에 새로 추가된 다양한 기술들을 고려하면 오히려 저렴한 가격”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역대 최고가인 999달러에 출시된 아이폰X의 가격을 놓고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직접 해명에 나서며 흥행 가능성을 자신한 것이다.

팀 쿡은 소비자가 통신사에서 아이폰을 구매할 때 받을 수 있는 보조금과 할인, 보상판매 혜택 등을 모두 고려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치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아이폰X 얼굴인식기능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도 진화에 나섰다. 애플이 사용자의 얼굴정보를 수집하는 데 대해 일부 의원들이 우려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팀 쿡은 “사용자의 얼굴정보는 아이폰 내부에 저장될 뿐 절대 외부에 유출되지 않는다”며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를 매우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며 보안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일부터 전 세계에 배포된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11에 탑재된 증강현실 플랫폼의 성공 가능성에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팀 쿡은 “애플의 증강현실플랫폼을 소비자에 선보이는 것은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증강현실을 모든 소비자가 사용하는 주류기술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팀 쿡이 출연한 TV쇼는 아이폰의 증강현실기능을 활용해 스튜디오에 가상의 가구를 배치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새 기능 시연을 시청자들에 선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