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박 시장이 이 전 대통령을 고소고발한 데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에서 “대통령은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고 반박하자 박 시장은 “서울시장도 전직 대통령을 고소할 만큼 여유롭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여유롭지 않다”, 이명박에게 직격탄

▲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이명박 전 대통령.



박 시장은 2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서울시장도 한가하게 전직 대통령을 고소할 만큼 여유롭지 않다”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엄중한 잘못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온 국가기관과 사회단체, 언론, 지식인을 동원해 서울시장을 음해하고 사찰했는데 이걸 한가하지 않다, 몰랐다 하는 건 오히려 책임회피고 용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19일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 등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통령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런 것을 보고받고 지시할 정도로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고 반응했다.

박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을 두고 이른바 ‘정치보복’이라는 야권의 주장과 관련해 “내가 아는 최대의 정치보복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했던 것”이라며 “그것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불행한 선택을 했고 국민적 아픔으로 남아 있는데 국가 근간을 해친 사건을 밝히자는 것을 두고 정치 보복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