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3분기에 북미 건설시장에서 굴삭기 판매가 늘어나는 덕분에 실적을 방어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910억3800만 원, 영업이익 1003억6천만 원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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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7%, 2.5% 감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의 경우 건설기계시장이 비수기일 뿐 아니라 두산인프라코어가 수출비중이 높아 원화가치 상승으로 손실을 본 점 등을 감안하면 실적을 방어한 것으로 평가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건설시장의 침체로 중국에서 굴삭기 판매가 부진했다. 그러나 북미 건설시장에서 중대형 굴삭기 판매가 증가했고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밥캣이 북미시장에서 선전해 중국시장의 부진을 만회했다.
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 중장비 제조회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7년 밥캣을 인수했다. 밥캣은 금융위기 여파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제 실적을 완전히 회복했다. 밥캣은 2분기 두산인프라코어 매출의 48%, 영업이익의 60.8%를 차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또 신흥시장에 적극 진출해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아프리카, 남미, 러시아에 진출해 신흥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6.8%에서 올해 8월 기준 8.2%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두산엔진은 3분기에 영업손실 74억8100만 원을 내 적자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늘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1841억5100만 원을 기록했다.
두산엔진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적자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두산엔진의 주력제품은 선박용 저속·중속 엔진과 발전용 디젤엔진이다. 이 가운데 선박용 저속엔진이 82%로 매출비중이 가장 높다. 저속엔진은 주로 상선에 사용되는데 올해 조선업 신규수주가 급감하면서 저속엔진 발주도 덩달아 감소했다.
3분기 신규수주는 9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6% 감소했다. 수주잔고는 2조 원 규모로 선박엔진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