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에서 여성인재가 유리천장 느끼지 못하게 하겠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일 시그니엘서울에서 진행된 롯데그룹 여성임원 간담회에서 여성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여성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19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시그니엘서울에서 롯데그룹 여성임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신 회장이 그룹 여성임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난 건 2015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이 ‘라이프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여성 인재들의 다양한 의견과 행동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며 “여성인재들이 능력과 자질만 갖춘다면 롯데그룹에서 유리천장의 벽을 느끼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아울러 여성임원들에게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관련 부서에 이른 시일 안에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배출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사장)과 인사담당 임원들도 참석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마케팅, 패션, 광고, 영업, 온라인사업, 품질관리,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여성임원들로부터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이들을 격려했다.

여성인재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 및 인식 개선에 대한 방안과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리더십, 여성임원으로서의 비전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롯데그룹은 2006년부터 여성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해 왔고 근무요건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2005년 25%였던 신입사원 여성 입사자 비율은 2016년 40%까지 늘어났다.

2012년에 처음으로 내부승진을 통해 여성임원을 배출했는데 당시 3명에 불과했던 여성임원은 현재 21명으로 5년 동안 7배나 증가했다. 현재 롯데그룹 전체의 여성임직원 비율은 30%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