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낼 실적을 놓고 증권사 눈높이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정책도 이전보다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해 계속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에 기여하는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 삼성전자 실적 눈높이 높여, 목표주가 310만 원까지 제시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노 연구원은 전 세계 스마트폰과 서버업체 등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주요고객사들이 공급부족을 우려해 6개월 이상의 장기계약을 맺는 등 적극적으로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파악했다.

삼성전자가 고객사들에 안정적인 물량공급을 담보로 훨씬 유리한 입장에서 가격을 협상할 수 있는 주도권을 잡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 연구원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14조6천억 원으로 기존보다 약 5천억 원, 4분기 전망치는 16조4천억 원으로 이전보다 2조 원 정도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영업이익 31조 원을 거둬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29조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5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폰 등 완제품과 달리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사업은 성수기와 비수기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실적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주가도 실적전망에 맞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88만 원에서 310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좋은 실적을 낼 경우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도 이전보다 더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주들의 기대가 높아져 주가상승에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