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삼성SDI의 전자재료와 배터리사업에서 모두 내년까지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15일 삼성SDI 주가는 전일보다 2.14% 오른 21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3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보였다.
삼성SDI가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증권사 분석에 화답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대종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올해 본격적인 외형성장이 시작되는 원년을 맞을 것”이라며 “배터리와 전자재료 매출이 의미있게 늘어나며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올해 매출 6조3690억 원, 영업이익 57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2%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내년 매출은 7조7천억 원, 영업이익은 4900억 원으로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남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자재료 매출이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3D낸드 생산증설과 글로벌 디스플레이업체의 패널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편광판 등 소재를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한다.
소형배터리의 경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애플 아이폰8 등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신제품의 흥행에 힘입어 출하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의 중대형배터리 매출도 전기차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내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 연구원은 “전자재료사업의 안정적인 매출증가와 배터리사업의 가파른 성장이 삼성SDI의 실적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기업가치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KB증권이 제시한 삼성SDI 목표주가는 기존 21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