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과 호반건설이 경기도 김포에서 아파트 청약접수를 받기 시작했으나 흥행에서 명암이 갈렸다.

1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GS건설과 호반건설이 14일 김포에 공급하는 ‘한강메트로자이3단지’와 ‘호반베르디움6차’ 아파트의 청약결과 GS건설은 완판이 확실시되는 반면 호반건설은 미분양을 걱정하는 처지에 몰리게 됐다.
 
GS건설과 호반건설, 김포 아파트 분양 명암 갈려

▲ 한강메트로자이3단지 조감도.


GS건설은 한강메트로자이3단지 청약접수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모든 평형을 1순위에서 접수마감했다.

81가구를 모집하는 84㎡ C형 아파트에 모두 1108명이 몰려 경쟁률 13.68대 1을 보였다. 84㎡ A형과 B형의 경쟁률은 각각 10.02대 1, 9.73대 1로 집계됐다.

중대형 펜트하우스인 134㎡ P형은 3가구 모집에 모두 28명이 청약했다. 99㎡ 가구에도 A형과 B형에 각각 226명, 83명이 청약해 각각 2.86대 1, 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강메트로자이3단지는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 도시개발사업 A-2블록에 건설되는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 동, 431가구로 지어진다. 입주예정일은 2020년 7월이다.

GS건설은 21일 당첨자를 발표한 뒤 26~28일 3일 동안 계약을 진행한다. 김포는 부동산대책에서 청약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어느 곳에도 포함되지 않아 계약 후 6개월 뒤에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어 계약이 원활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호반건설이 공급하는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6차’의 경우 한강메트로자이3단지가 들어서는 지역과 약 4km밖에 떨어지지 않았으나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는 데 실패했다.

호반베르디움6차는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1865-4 일대에 지어지며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 동, 696가구 규모로 건설된다. 모든 가구는 전용면적 101㎡로만 공급된다.

호반건설은 14일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101㎡ A~C형 모두 접수를 마감하는데 실패했다.

A형 아파트는 405가구 모집에 152명만 청약해 0.3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B형과 C형도 각각 148가구, 141가구를 모집했으나 48명, 8명만 청약에 참여했다.

GS건설이 보유한 아파트브랜드 ‘자이’의 영향력이 아파트 구매자들의 관심을 끌어당긴 것으로 보인다.

한강메트로자이3단지의 평당 분양가격은 중대형 펜트하우스를 제외하면 평균 1200만 원 안팎에 책정됐다. 호반베르디움6차 평균 분양가인 1050만 원과 평당 150만 원 넘게 차이난다.

분양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대형건설사가 지은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청약흥행에 직접적인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15일 호반베르디움 6차의 2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호반베르디움6차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2087-4에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