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7-09-15 1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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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년 신공장의 준공과 함께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8만2천 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세계 3위 업체”라며 “2018년4분기에 3공장이 준공되면 세계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4월 설립됐는데 1공장과 2공장을 합쳐서 18만2천 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생산설비 규모는 현재 세계 3위다. 경쟁업체인 스위스 론자(Lonza)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은 각각 26만 리터, 23만 리터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춘 3공장을 짓고 있는데 공장이 준공되면 총 36만2천 리터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게 된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사업화 준비에도 최소 3년 이상이 걸려 생산설비를 늘리기가 쉽지 않다. 생산기술 이전, 시험생산, 각국 의약품규제기관 판매허가 등 장기간의 준비기간도 필요하다.
이처럼 경쟁업체의 증산이 당분간 힘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 준공에 따른 수혜를 그대로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특허만료와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사업에서만 2019년 매출 1조 원을 낼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높은 생산수율과 글로벌 거래처 확보로 중장기적으로 20%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4185억 원, 영업이익 8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2.1%,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