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주력사업인 주택부문에서 일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은 주택사업 이외에도 다른 탄탄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투자매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GS건설 부동산대책에 타격,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 '평온'

▲ (왼쪽부터) 임병용 GS건설 사장,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8·2부동산대책 이후에도 부동산시장을 조이는 기조를 이어가면서 건설사의 분양수익이 축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8·2부동산대책의 후속조치로 5일 분양가상한제 지정요건 완화를 뼈대로 하는 추가대책을 내놨다.

분양가상한제가 부활한 것은 2015년 4월 이후 약 2년 반 만으로 일부 대형건설사들은 이미 자율적으로 분양가를 10%가량 낮추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이 앞으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주택사업에서 얻는 이익이 크게 늘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그동안 해외 부실사업장을 정리하고 주택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폈는데 앞으로 주택사업에서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봤다. 이에 따라 GS건설의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됐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은 주택업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도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하반기에 주력사업인 화공플랜트에서 대규모 일감을 확보하며 신규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로부터 받은 물량을 바탕으로 현금흐름도 개선하고 있다.

대림산업도 석유화학부문에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은 4분기에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도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 주식을 매수할 것을 추천하며 두 기업의 목표주가를 각각 1만7천 원, 13만 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 주가는 14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65.8%, 62.3% 상승할 여력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