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로 해외사업 확대 의지

▲ 황창규 KT회장(왼쪽)이 14일 미국 어도비 새너제이 본사를 방문해 브라이언 램킨(Bryan Lamkin) 어도비 디지털 미디어 총괄 사장과 양사 협력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글로벌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황 회장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MWC아메리카’를 참관하면서 “KT의 인공지능 기술은 가장 앞서 있다”며 “글로벌 1등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미국 음성인식 전문기업인 사운드하운드와 손잡고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통해 미국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1분기 사운드하운드에 500만 달러(약 56억4천만 원)을 투자했으며 현재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이자 솔루션인 인공지능을 주도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KT는 앞선 인공지능 기술을 가진 사운드하운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국내 및 해외에서 주목받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기가지니는 출시 7개월 만에 국내 20만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10월까지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버전도 내놓는다. KT는 사운드하운드의 사용자의도를 파악하는 기술을 더해 해외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사운드하운드는 2005년 설립된 음성인식 및 자연어처리 엔진개발 전문기업이다. 10년 동안 자동 대화인식, 자연어이해 등 음성 관련 핵심기술을 개발해왔다.

황 회장은 “기가지니와 같은 소비자용 제품 외에도 콜센터 솔루션 등 음성인식을 활용한 기술개발에 사운드하운드와 다양한 협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미국 출장에서 세계 최대 그래픽 및 영상편집 솔루션 전문회사인 어도비의 새너제이 본사와 구글 크롬캐스트 제조사인 플렉스의 실리콘밸리 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방문했다. 이들 기업의 첨단기술을 둘러보면서 협력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