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서 대형올레드패널 공급을 늘리기 위해 고객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에서 올레드TV 인기가 높아지는 데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서 생산거점 마련도 앞두고 있어 시장확대에 유리할 수 있다.
▲ LG디스플레이가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올레드파트너스데이'를 열었다. |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TV업체들이 올레드TV의 기술력을 높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주요 TV제조업체인 창홍, 스카이워스는 9월 초 유럽가전전시회 ‘IFA2017’에서 패널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탈사운드올레드패널(CSO)을 적용한 제품과 월페이퍼 형태의 올레드TV를 선보였다.
일본 소니와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초 국제가전전시회 ‘CES2017’에서 처음 크리스탈사운드올레드패널을 적용한 올레드TV를 공개한 데 이어 중국 업체들도 뒤따라 이 기술을 제품에 적용해 올레드TV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창홍, 콩카, 스카이워스 등 주요 TV업체들이 올해 3분기 올레드TV 출하량도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약 53배, 3배, 2배가량 늘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TV업체들을 상대로 대형올레드패널 공급을 늘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올레드파트너스데이’를 개최해 중국 올레드 관계자들과 협력관계를 돈독히 한 데다 중국에서 대형올레드패널 신규 공장을 마련할 계획도 세워뒀다.
LG디스플레이는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LG전자, 소니, 필립스, 스카이워스, 쑤닝 등 주요 TV업체 및 유통업체를 초청해 프리미엄TV시장현황 및 올레드TV 사업방향을 공유하는 행사를 열었다.
중국 TV시장이 저가 중심에서 프리미엄TV 위주로 점차 변화하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보유한 올레드패널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류탕즈 스카이워스 CEO는 “중국 TV산업이 현재 포화상태에 처해있지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수 있는 올레드TV가 디스플레이 산업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올레드TV가 브랜드 인지도 및 점유율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전자전문매체 구동중국도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LCDTV가 주류이지만 중국 컬러TV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올레드기술이 전통적인 TV개념을 바꿔놓을 새로운 기술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AVC(All view cloud)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중국 올레드TV 시장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어났다. 전 세계 올레드TV 판매량 증가속도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서 대형올레드TV 생산거점을 마련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어 중국에서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7월 말 중국 광저우정부와 손잡고 2020년까지 대형 올레드패널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데 모두 5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대형올레드패널시장에서 95%가 넘는 점유율로 사실상을 독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면 규모의 경제효과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광저우에 신규공장이 세워지면 중국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더욱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 광저우 및 가까운 선전에는 중국 스카이워스, TCL, 일본 소니 등 주요 올레드TV 생산업체들이 밀집돼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