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 훈풍 등에 힘입어 237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14일 전날보다 17.48포인트(0.74%) 오른 2377.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북핵리스크가 고조됐던 8월30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237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2370 어렵게 회복, 미국증시 훈풍 영향

▲ 코스피지수는 14일 전날보다 17.48포인트(0.74%) 오른 2377.66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는 191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2034억 원, 기관투자자는 8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네 마녀의 날’을 맞아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예상보다 매도세가 강하지 않았다.

‘네 마녀의 날’이란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주식 선물·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날을 말한다. 4개 주식파생상품 만기가 겹쳐 주가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마녀의 심술에 빗댄 표현이다. 

미국 증시의 3대 주요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하면서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지수는 전날 각각 0.18%, 0.08%, 0.09%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LG화학(-0.12%), 포스코(-2.85%)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만4천 원(1.37%) 오른 251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7월25일 이후 한달 반 만에 250만 원을 넘었는데 반도체사업 호황에 힘입어 3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전날보다 1100원(1.45%) 오른 7만680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도체업황 호조뿐 아니라 도시바 인수 가능성과 관련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의 상승폭을 살펴보면 현대차 2.24%, 한국전력 0.49%, 네이버 4.94%, 삼성물산 0.39%, 신한지주 1.95%, 삼성생명 0.87%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32포인트(0.96%) 오른 665.4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59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313억 원, 기관투자자는 3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