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공장 가동에 힘입어 3분기에 깜짝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3일 “OCI가 최근 인수한 말레이시아의 폴리실리콘공장 가동률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전체 폴리실리콘 제조원가를 낮추고 있다”며 “3분기 들어 폴리실리콘 가격이 올랐을 뿐 아니라 말레이시아공장 가동효과까지 더해지면서 OCI가 올해 3분기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OCI, 말레이시아공장 가동 덕에 3분기 '깜짝실적' 확실

▲ 이우현 OCI 사장.


OCI는 5월31일 일본 화학기업 도쿠야마로부터 말레이시아에 있는 폴리실리콘 제조공장을 인수했다.

이 공장은 연간 폴리실리콘 620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PS1과 1만380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PS2로 구성돼 있는데 현재 OCI는 PS2만 가동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제조원가에서 전기요금이 3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말레이시아의 전기요금이 한국보다 30% 정도 저렴한 만큼 말레이시아의 공장가동률이 높아지면 OCI는 전체 폴리실리콘 제조원가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박 연구원은 “OCI가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폴리실리콘은 성수기 전기요금 상승으로 제조원가가 올랐지만 말레이시아공장 가동률이 100%로 상승하면서 전체 제조원가 상승을 막았다”며 “중국 폴리실리콘기업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중국정부가 태양광설치 목표치를 높여 잡으면서 중국 수요가 견조해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파악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중국수요 등이 뒷받침되면서 올해 3분기 들어 kg당 17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면 OCI가 말레이시아공장 가동으로 폴리실리콘 제조원가를 낮춘 만큼 수익성이 기존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

OCI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357억 원, 영업이익 45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4.7%, 영업이익은 1891% 증가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OCI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7% 높여 14만 원으로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