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러시아의 유조선 물량을 군산조선소에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13일 전북도청에서 국민의당과 전북도 정책협의회를 열고 “군산조선소는 전북 제조업 매출의 4분의 1, 전북 수출의 10%를 차지한다”며 “군산조선소 폐쇄로 전북 경제가 흔들린다”고 말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국민의당과 전북도 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안 대표는 “대선을 거치면서 전북도민들은 군산 조선소가 다시 가동되리라고 꿈꿨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답이 있을 것이라며 기대하라고 했는데 결국 가동중단됐다”고 덧붙였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얼마 전 러시아가 유조선 15척을 한국에서 건조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물량 중 일부만이라도 군산조선소에 배정하면 재가동 될 수 있다”며 “군산이 살고 전북이 사는 정부의 결단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유조선 15척을 한국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발언이 기존 수주 물량인지 추가 수주 물량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군산조선소는 7월1일부터 일감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한 지 두 달 이상 지났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도 10개 중 2개 도크를 중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산조선소 재가동 여부는 불확실하다.
안 대표는 이날 새만금사업과 세계 잼버리대회 관련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삭감된 점을 지적하며 국민의당이 전북을 위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무능한 재정설계 때문에 새만금 시대 비전이 희생당하거나 세계 잼버리 성공의 길이 끊어져서는 안 된다”며 “핵심 SOC예산을 국민의 당이 지켜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