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의 호조 등에 힘입어 4분기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명훈 현대차투자증권은 12일 “한국타이어는 6월부터 유럽에서 타이어 가격인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원재료 투입가격도 내려 3분기부터 영업이익률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회사로 한국타이어와 아트라스BX, 에이치케이오토모티브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한국타이어 지분 25.16%를 보유하고 있고 아트라스BX 지분 31.13%을 쥐고 있다. 아트라스BX는 차량용 배터리를 제조하는 회사다.
지난해 2분기부터 아트라스BX 실적을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순이익 일부를 연결기준 매출에 반영하는 만큼 한국타이어 수익이 늘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매출이 증가한다.
7월 이후 미국의 테네시공장 가동이 활기를 띠고 있는 점도 한국타이어가 4분기 실적을 확대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타이어수요의 증가폭이 크진 않다”면서도 “하지만 한국타이어는 초고성능타이어와 SUV용 타이어 비중이 커지는 만큼 향후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트라스BX가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향후 실적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아트라스BX는 원재료인 납 가격의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면서도 “하지만 납 가격이 다시 안정하면서 2분기부터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208억 원, 영업이익 58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31.8%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