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영업이익을 큰폭으로 개선했다.
인력감축에 따른 고정비가 줄고 기자재 매출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 양희선 두산건설 대표이사 |
매출은 6012억9천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12.3%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229억 원으로 지난 2분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폭은 35.3%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건축사업이 회복세를 보였고 두산건설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이 워낙 저조해 기저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3분기 1454 가구에 이르렀으나 올해 3분기 681 가구로 줄었다.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감소와 대손충당금 환입도 두산건설의 실적개선에 한몫을 했다.
대손충당금은 재무제표의 자산으로 표기되는 받을 어음 ·외상매출금 ·대출금 등 채권에서 공제의 형식으로 계산되는 회수가 불가능한 금액이다. 실제로 발생한 미수금이나 대여금을 대체해서 공제하고도 충당금의 잔액이 있을 때 이를 환입처리해 잉여금으로 계산하는 데 이번에 반영됐다.
3분기 매출이 늘어난 것은 답십리 래미안위브와 오송 두산위브센티움 사업장이 준공되고 지하철 신분당선 연장선의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받은 공사대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당기순손실은 지속됐는데 1조7900억 원에 이르는 차입금에서 이자비용 362억 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분기 평균 432억 원이던 이자비용은 크게 줄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작년보다 차입금이 줄어 이자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올해 매출은 건설부문 축소에도 불구하고 기자재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보다 2%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업이익도 수익성 높은 기자재와 민자사업 비중확대, 인력감축에 따른 고정비 절감효과가 기대돼 1300억 원 이상 달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