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진에어의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진에어는 올해 7월과 8월 비행기 2대를 도입해 매출을 늘릴 토대를 마련했다”며 “여행객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진칼, 자회사 진에어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좋아져

▲ 진에어 '보잉777-200ER'.


진에어는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저비용항공사로 한진칼은 진에어 실적을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한진칼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의 76.9%를 진에어를 통해 거뒀다.

진에어는 대형기를 활용해 장거리노선을 운영한다는 점을 내세워 다른 저비용항공사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진에어를 제외한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은 소형기 운용을 통해 단거리노선에서 운항횟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진에어가 항공기 보유대수를 늘린 점은 하반기에 실적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4일과 7월24일 189석 규모의 소형기인 보잉737-800을 들여왔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형기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3월6일부터 5월28일까지 장거리노선인 인천~호놀룰루노선을 잠정 운휴하고 대형기를 일본이나 방콕, 괌 등 수요가 많은 노선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극대화했다.

한진칼은 올해 하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190억 원, 영업이익 6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25.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