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온세텔레콤의 위성통신사업을 인수하려 한다.
KT는 이를 통해 국내 위성통신사업에서 경쟁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고 경쟁력을 강화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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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온세텔레콤의 위성통신사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온세텔레콤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열어 위성통신사업을 사업목적에서 제외했다.
KT 관계자는 “KT가 온세텔레콤의 위성통신사업을 인수할 뜻이 있는지 온세텔레콤이 문의해왔다”면서 “합의를 거쳐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T샛은 미래창조과학부에 인가와 관련된 서류를 제출하려고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샛은 KT의 인공위성 전문 자회사다. KT는 이르면 올해 안에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KT샛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인공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온세텔레콤을 비롯한 다른 위성통신업체들은 해외위성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인수가 마무리된 뒤 온세텔레콤 사용자들이 자회사 위성을 사용하게 할지 기존에 온세텔레콤이 써온 위성을 계속 임대할 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T가 인수를 마치면 국내 위성통신시장은 KT샛과 LG유플러스 SK텔링크 3곳이 경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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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국 KT샛 대표 |
업계에서 KT가 온세텔레콤의 위성통신사업을 인수해도 위성통신시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
온세텔레콤은 위성통신시장에서 약 2%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KT는 시장점유율이 90%에 이른다.
KT가 이미 위성통신시장에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위성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KT샛이 이번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는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것보다 새로운 경쟁자가 뛰어드는 것을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