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D램 업황이 예상보다 강력한 호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증설투자에도 적극 나서며 수혜폭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47% 오른 249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으로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1.65% 오른 7만3800원으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메모리반도체인 D램 업황이 예상보다 좋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이어진 데 화답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실적증가폭이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며 “4분기에도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며 수익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성장성을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90만 원에서 310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8만1천 원에서 8만3천 원으로 올렸다.
D램 평균가격이 4분기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적극적인 증설투자를 벌이고 있어 업황호조에 수혜폭을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4분기는 주요고객사의 생산확대 영향으로 D램 업황이 올해 내내 풍년을 맞을 것”이라며 “실적전망에 비춰볼 때 SK하이닉스의 주가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