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잇따른 논란 속에 흔들리던 BNK금융을 이끌 새 수장으로 낙점됐지만 단단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많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내정자가 낙점된 뒤 BNK금융그룹 내외부에서 여전히 김 내정자 선임을 두고 반발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 내정자는 BNK금융지주가 2011년 설립된 뒤 외부출신으로 처음 회장에 선임됐다.
BNK금융지주의 주력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노조는 각각 총파업을 비롯한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부산은행 노조는 총파업에 이어 불복종, 주주총회 소집을 통한 해임안을 건의하기로 하는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반대투쟁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내정자의 선임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열리는 27일 BNK금융 주주총회장에 조합원을 모아 물리적으로 선임안 통과를 막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물론 부산은행 노조가 총파업 및 물리력 행사에 나설 경우 정치행위로 비춰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실제로 이뤄질지는 불확실하지만 그만큼 노조의 반대의지는 강경하다.
김 내정자는 이런 점을 감안해 내정된 뒤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노조와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안정을 위한 협조를 얻어내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내보였다.
하지만 부산은행 노조 등은 차기 회장으로 사실상 부산은행 출신 인사를 원하고 있는 만큼 김 내정자가 이를 달랠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김 내정자를 회장으로 올린 가장 큰 이유가 ‘순혈주의 타파’ 등을 통한 조직혁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 내정자가 추진할 목표와 노조가 원하는 방향이 서로 양극단에 있기 때문이다.
김 내정자 입장에서는 기존 BNK금융 및 부산은행의 주요 의사결정권자가 여전히 핵심자리를 맡게 된 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장 자리를 놓고 김 내정자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던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은 새로 만들어진 BNK금융지주 사장을,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은 부산은행장을 각각 맡게 됐다.
두 사람은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구속된 뒤 실질적으로 BNK금융을 이끌어온 인물들인데 부산은행 노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과 행장 분리를 통한 상호견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김 내정자가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낙하산 논란’으로 임기 시작부터 입지가 흔들린 상황에서 핵심적 사안을 놓고 의사결정의 주도권을 쥐지 못하면 김 내정자의 최우선 과제인 조직안정 및 쇄신은 사실상 어려워지는 셈이다.
다만 김 내정자가 40여 년간 금융권에서 일한 백전노장인 데다 부국증권과 현대증권,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등을 이끄는 동안 노조와 우호적 관계를 지속하면서 큰 잡음이 없었던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존 경영진 및 노조와 화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김 내정자는 노조 등의 지지를 얻고 있는 박재경 내정자와 빈대인 내정자 등을 통해 노조 사이의 간극을 메울 고리역할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경 내정자를 지주 사장에 선임하는 방안도 김 내정자가 적극 추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최고경영자를 오래 해봐서 노조 입장을 잘 안다”며 “경험해 보니 노조도 합리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진정성을 갖고 투명하게 경영하면 노조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BNK금융은 경영진 수뇌부의 구속에 이어 ‘낙하산인사’ 논란까지 불거지며 조직 안팎의 분위기가 더욱 어수선해진 상황”이라며 “김 내정자가 회장으로 선임되기 전 2주가량이 BNK금융의 차기 행보를 가늠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내정자가 낙점된 뒤 BNK금융그룹 내외부에서 여전히 김 내정자 선임을 두고 반발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 내정자는 BNK금융지주가 2011년 설립된 뒤 외부출신으로 처음 회장에 선임됐다.
▲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BNK금융지주의 주력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노조는 각각 총파업을 비롯한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부산은행 노조는 총파업에 이어 불복종, 주주총회 소집을 통한 해임안을 건의하기로 하는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반대투쟁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내정자의 선임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열리는 27일 BNK금융 주주총회장에 조합원을 모아 물리적으로 선임안 통과를 막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물론 부산은행 노조가 총파업 및 물리력 행사에 나설 경우 정치행위로 비춰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실제로 이뤄질지는 불확실하지만 그만큼 노조의 반대의지는 강경하다.
김 내정자는 이런 점을 감안해 내정된 뒤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노조와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안정을 위한 협조를 얻어내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내보였다.
하지만 부산은행 노조 등은 차기 회장으로 사실상 부산은행 출신 인사를 원하고 있는 만큼 김 내정자가 이를 달랠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김 내정자를 회장으로 올린 가장 큰 이유가 ‘순혈주의 타파’ 등을 통한 조직혁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 내정자가 추진할 목표와 노조가 원하는 방향이 서로 양극단에 있기 때문이다.
김 내정자 입장에서는 기존 BNK금융 및 부산은행의 주요 의사결정권자가 여전히 핵심자리를 맡게 된 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장 자리를 놓고 김 내정자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던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은 새로 만들어진 BNK금융지주 사장을,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은 부산은행장을 각각 맡게 됐다.
두 사람은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구속된 뒤 실질적으로 BNK금융을 이끌어온 인물들인데 부산은행 노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과 행장 분리를 통한 상호견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김 내정자가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낙하산 논란’으로 임기 시작부터 입지가 흔들린 상황에서 핵심적 사안을 놓고 의사결정의 주도권을 쥐지 못하면 김 내정자의 최우선 과제인 조직안정 및 쇄신은 사실상 어려워지는 셈이다.
다만 김 내정자가 40여 년간 금융권에서 일한 백전노장인 데다 부국증권과 현대증권,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등을 이끄는 동안 노조와 우호적 관계를 지속하면서 큰 잡음이 없었던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존 경영진 및 노조와 화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김 내정자는 노조 등의 지지를 얻고 있는 박재경 내정자와 빈대인 내정자 등을 통해 노조 사이의 간극을 메울 고리역할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경 내정자를 지주 사장에 선임하는 방안도 김 내정자가 적극 추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최고경영자를 오래 해봐서 노조 입장을 잘 안다”며 “경험해 보니 노조도 합리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진정성을 갖고 투명하게 경영하면 노조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BNK금융은 경영진 수뇌부의 구속에 이어 ‘낙하산인사’ 논란까지 불거지며 조직 안팎의 분위기가 더욱 어수선해진 상황”이라며 “김 내정자가 회장으로 선임되기 전 2주가량이 BNK금융의 차기 행보를 가늠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