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건설이 사령탑을 1년 만에 교체하면서 외형축소에 대한 해법을 찾고 있다.
DL건설은 2년 전 DL그룹의 건설사업 구조 개편 이래로 강한 선별수주 전략으로 수익성은 높였지만 수주잔고는 크게 줄었다. 하정민 DL건설 신임 대표이사는 남들보다 일찌감치 현장에서 쌓은 경력을 토대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은 만큼 새 일감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안게 됐다.
6일 DL건설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82.9%로 지난해 상반기(89.4%) 대비 6.5%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원가율(87.5%)과 비교해도 크게 하락했다.
DL건설이 2024년 현재의 체제로 정비한 뒤 올해 수익성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과거 대림그룹 산하에 있던 삼호와 고려개발은 2020년 합병했고 2021년 DL건설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시공능력평가 순위 20위 안에 들면서 상위 건설사로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2024년에는 DL그룹의 지배구조 정비에 따라 DL이앤씨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됐다.
다만 DL건설의 외형은 2024년부터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6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4조18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말(5조6263억 원) 대비 1조5천억 원 가량이 줄었다. 2023년말만 해도 수주잔고는 7조3882억 원에 이르렀다.
매출도 2024년 2조4692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해 1조6526억 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746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4% 줄었다.
DL건설의 외형 축소는 DL그룹 내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보수적 경영 기조와 선별수주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모회사의 상황도 비슷해서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은 현금흐름 위주의 경영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박상신 부회장은 DL건설에도 비상근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건설업계 전반도 2022년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침체된 건설·부동산 경기 영향에 매출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견 건설사들은 위축된 지방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을 여전히 크게 받고 있다.
그런 만큼 최근 DL건설이 1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한 배경에는 이런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담겨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DL건설은 지난해 9월초 선임한 여성찬 대표이사 자리에 하정민 신임 대표를 지난 8월말 선임했다. 이와 함께 40대 임원을 내부 승진시키며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정민 신임 대표의 최우선 과제로는 ‘외형 후퇴 해결’이 꼽힌다.
지난해와 올해 DL건설 수장으로 낙점된 인사들의 이력을 보면 DL그룹 또한 일감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전임 여성찬 대표는 재무나 전략보다는 주택사업본부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현장을 거쳤다.
특히 하 대표가 역량을 집중해야 할 수주 분야로는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이 꼽힌다. DL건설은 서울시의 모아타운 등 소규모 정비사업과 토목사업을 주요 일거리로 삼고 있다.
현재 DL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위축돼 있다. DL건설의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500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2% 늘었지만 도시정비 부문 수주는 사실상 없었다.
통상적으로 건설사가 발표하는 신규 수주액은 발주처와 본계약을 체결한 뒤에 반영된다. 과거의 영업공백이 DL건설의 상반기 도시정비 신규수주 부진으로 이어진 것이다.
하 대표는 잦은 리더십 교체에 따른 DL건설의 무게중심을 잡아야 할 필요성도 높다.
DL건설 대표이사는 2021년 이후 하 대표를 포함해 모두 7명이 자리를 거쳐갔다. 7명 가운데 곽수윤 대표는 두 번 대표 자리에 올랐고 박상신 대표는 40여일만에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하 대표는 일찌감치 건설현장에서 경험을 쌓아 온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에는 현장의 중요성이 높은 건설업계에서도 하 대표처럼 대학교를 나오지 않고 곧바로 현장에서 경력을 쌓아 대표이사까지 오른 인물은 많지 않다.
DL건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공공 사업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꿔 수익성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도시정비 시장에서도 선별수주 전략을 통해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사업지를 중심으로 일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DL건설은 2년 전 DL그룹의 건설사업 구조 개편 이래로 강한 선별수주 전략으로 수익성은 높였지만 수주잔고는 크게 줄었다. 하정민 DL건설 신임 대표이사는 남들보다 일찌감치 현장에서 쌓은 경력을 토대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은 만큼 새 일감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안게 됐다.
▲ 하정민 DL건설 신임 대표이사.
6일 DL건설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82.9%로 지난해 상반기(89.4%) 대비 6.5%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원가율(87.5%)과 비교해도 크게 하락했다.
DL건설이 2024년 현재의 체제로 정비한 뒤 올해 수익성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과거 대림그룹 산하에 있던 삼호와 고려개발은 2020년 합병했고 2021년 DL건설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시공능력평가 순위 20위 안에 들면서 상위 건설사로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2024년에는 DL그룹의 지배구조 정비에 따라 DL이앤씨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됐다.
다만 DL건설의 외형은 2024년부터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6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4조18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말(5조6263억 원) 대비 1조5천억 원 가량이 줄었다. 2023년말만 해도 수주잔고는 7조3882억 원에 이르렀다.
매출도 2024년 2조4692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해 1조6526억 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746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4% 줄었다.
DL건설의 외형 축소는 DL그룹 내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보수적 경영 기조와 선별수주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모회사의 상황도 비슷해서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은 현금흐름 위주의 경영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박상신 부회장은 DL건설에도 비상근 사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건설업계 전반도 2022년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침체된 건설·부동산 경기 영향에 매출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견 건설사들은 위축된 지방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을 여전히 크게 받고 있다.
그런 만큼 최근 DL건설이 1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한 배경에는 이런 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담겨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DL건설은 지난해 9월초 선임한 여성찬 대표이사 자리에 하정민 신임 대표를 지난 8월말 선임했다. 이와 함께 40대 임원을 내부 승진시키며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정민 신임 대표의 최우선 과제로는 ‘외형 후퇴 해결’이 꼽힌다.
지난해와 올해 DL건설 수장으로 낙점된 인사들의 이력을 보면 DL그룹 또한 일감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전임 여성찬 대표는 재무나 전략보다는 주택사업본부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현장을 거쳤다.
특히 하 대표가 역량을 집중해야 할 수주 분야로는 재건축과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이 꼽힌다. DL건설은 서울시의 모아타운 등 소규모 정비사업과 토목사업을 주요 일거리로 삼고 있다.
현재 DL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위축돼 있다. DL건설의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500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2% 늘었지만 도시정비 부문 수주는 사실상 없었다.
▲ DL건설은 데이터센터 또한 새 먹거리로 보고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DL건설이 5월 수주한 부천 인공지능(AI) 특화 데이터센터. < DL건설 >
통상적으로 건설사가 발표하는 신규 수주액은 발주처와 본계약을 체결한 뒤에 반영된다. 과거의 영업공백이 DL건설의 상반기 도시정비 신규수주 부진으로 이어진 것이다.
하 대표는 잦은 리더십 교체에 따른 DL건설의 무게중심을 잡아야 할 필요성도 높다.
DL건설 대표이사는 2021년 이후 하 대표를 포함해 모두 7명이 자리를 거쳐갔다. 7명 가운데 곽수윤 대표는 두 번 대표 자리에 올랐고 박상신 대표는 40여일만에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하 대표는 일찌감치 건설현장에서 경험을 쌓아 온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에는 현장의 중요성이 높은 건설업계에서도 하 대표처럼 대학교를 나오지 않고 곧바로 현장에서 경력을 쌓아 대표이사까지 오른 인물은 많지 않다.
DL건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공공 사업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꿔 수익성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도시정비 시장에서도 선별수주 전략을 통해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사업지를 중심으로 일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