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2017-09-08 19: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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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설비투자의 조정 탓에 경기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최근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산업생산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다만 설비투자가 조정을 받는 등 회복세는 견고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그린북은 기획재정부에서 매달 초에 내놓는 경기진단보고서로 표지가 녹색이어서 그린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요 경제지표별로 살펴보면 8월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의 호조 덕분에 지난해 8월보다 17.4% 증가한 471억 2천만 달러에 이르렀다. 수출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설비투자는 6월에 대규모 반도체 제조장비의 도입이 있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한달 동안 5.1%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기존 수주물량의 공사진행 등에 힘입어 6월보다 3.6% 증가했다.
7월 소매판매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 6월보다 0.2% 늘었다.
7월 산업생산은 6월보다 1.2% 늘어나면서 올해 3월 이후 넉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산업분야별로 살펴보면 7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와 전자부품 등의 생산증가 덕분에 한달 전보다 1.9% 늘고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 성장 등으로 같은 기간 0.6% 증가했다.
7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만 3천 명 늘었는데 건설업과 서비스업에서 고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8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8월보다 2.6% 올랐다. 지난해 여름 전기요금 인하정책에 따른 기저효과와 채소류 가격의 상승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수출 증가세와 추가경정예산의 집행 등에 힘입어 회복동력이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대외 통상현안, 자동차산업의 파업, 북한리스크 등 위험요인이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양질의 일자리창출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