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북한 핵실험의 영향으로 두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9월 첫째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 응답자의 72%가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문재인 지지율 두주 연속 하락, 북한 핵실험 여파

▲ 문재인 대통령.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0%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올랐다. 유보응답은 8%였다. 

지지율 하락은 북한의 핵실험을 비롯한 안보불안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의 이유 가운데 ‘북핵 및 안보’ 항목이 2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1주일 전보다 두배로 늘었다. 뒤를 이어 ‘과도한 복지’가 12%, ‘독단적, 일방적, 편파적’이 7%, ‘사드문제’가 5%로 뒤를 이었다. 

긍정평가의 이유로는 ‘소통 잘함, 국민공감 노력’이 18%, ‘서민 위한 노력/복지확대’가 15%, ‘개혁, 적폐청산, 개혁의지’가 10%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갔다. 대전세종충청 지역 지지율은 70%로 지난주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광주전라 지역도 89%로 처음으로 90% 밑으로 내려갔다.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서울 지역 지지율은 74%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올랐다.

정당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50%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12%(+4%포인트), 바른정당은 7%(지난주와 동일), 정의당은 5%(-1%포인트), 국민의당은 4%(-3%포인트)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상승은 새 정부의 대북 및 외교정책을 두고 양극단에서 맞서고 있는 여당과 제 1야당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조사는 5~7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1004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