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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그것' '매혹당한 사람들', 스릴러의 향연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7-09-08 16: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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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그것' '매혹당한 사람들', 스릴러의 향연
▲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 스틸이미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 영화가 비수기 극장가를 '핏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범죄와 공포, 심리를 하위장르로 채용하며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주요 영화예매사이트 순위권에서 ‘살인자의 기억법’과 ‘그것’, ‘매혹당한 사람들’ 등 3편의 스릴러영화가 주목받고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인기작가 김영하씨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범죄 스릴러다.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알츠하이머에 걸리면서 살인의 본성과 딸을 구하려는 부성애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개봉 후 3일 동안 박스오피스와 예매율 1위로 올라서며 초반흥행에 성공했다. 오랜만에 극장가에서 만나는 소설 원작의 영화인 데다 최근 대중적 인지도가 부쩍 높아진 김영하 작가의 이름값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스릴러는 전통적으로 영화가 사랑해온 장르다. 살인 등 범죄행위와 이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추리나 액션이 동원되고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으로 관객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부른다.

상업적으로도 매력적이지만 잘 만든 스릴러는 미학적 효과도 상당하다. 평범한 인간의 이면에 감춰진 욕망과 악의 본성을 들추거나 일상에 가려진 부조리와 폭력성을 고발하기도 한다.

살인자의 기억법이 한국적 정서를 담은 한국형 스릴러의 계보를 잇는다면 ‘그것’은 헐리우드 공포스릴러의 문법에 충실한 영화다.

미국 대중적 스릴러 작가인 스티븐 킹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스티븐 킹의 소설은 숱하게 영화로 만들어졌고 ‘캐리’나 ‘미저리’ ‘샤이닝’ 등은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치면서 ‘호러영화=스티븐 킹’이란 공식을 낳기도 했다.
 
'살인자의 기억법' '그것' '매혹당한 사람들', 스릴러의 향연
▲ 영화 '그것' 스틸이미지. 

'그것(IT)’은 스티븐 킹의 여러 작품들 중에서도 문학적 완성도가 가장 뛰어난 수작으로 꼽힌다.

1986년 출간과 동시에 2주 만에 밀리언셀러에 올라 대중성도 입증했지만 4권짜리 장편을 영화화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번에 개봉된 그것은 첫 영화화 시도란 것만으로도 제작단계부터 큰 관심을 불렀다.

우리말로 그것으로 번역된 ‘IT’는 사실 간단히 설명하기 힘든 용어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프로이트가 무의식을 설명하면서 딱히 정의하기 어려운 탓에 독일어 ‘das Es’라고 지칭한 것의 영어식 표현이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억압이나 의식으로 결코 통제되지 않는 욕망은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돌아온다.

영화는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아이가 사라지고 1년 뒤 그를 다시 찾아나선 친구들이 맞닥뜨리는 기괴한 사건들을 다룬다. 전반적으로 어둡고 공포스럽지만 톰 소여나 허클베리 핀 같은 소년들의 모험과 성장담을 좋아하는 미국적 정서와도 맞닿은 작품이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영화 ‘대부’ 시리즈로 유명한 프란시스 F. 코폴라 감독의 외동딸로 유명하지만 영화감독으로서 필모그래피도 착실히 쌓고 있다.

7일 국내 개봉한 ‘매혹당한 사람들’은 그에게 올해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안긴 영화다. 토마스 컬리넌의 소설이 원작으로 1971년 첫 영화로 나온지 30여 년이 흘러 다시 만들어졌다.

원작과 기존 영화가 범죄스릴러에 더 가까웠다면 이번 리메이크 영화는 심리스릴러로 봐도 무방하다.

전쟁으로 여자들만 있는 공간에 부상을 입고 출현한 한 남자를 두고 여성들이 겪는 욕망과 질투 등 복잡한 심리를 고풍스럽고 세련된 화면 속에 밀도 높게 담아낸 작품이다. 콜린 퍼스, 니콜 키드먼, 엘리 패닝 등 출연배우의 면면도 화려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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