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물류계열사인 한진이 택배물량의 증가에 힘입어 4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온라인쇼핑과 모바일쇼핑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한진은 택배수요의 증가에 수혜를 입어 4분기 택배 리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진, 하역과 택배에서 경쟁력 찾아 흑자전환 청신호

▲ 서용원 한진 사장.


한진은 육상운송과 항만하역, 창고운영, 택배, 운송주선 등 물류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2분기 기준 택배와 항만하역의 매출비중은 32.6%와 19.9%로 사업부문 가운데 매출비중이 가장 크다.

4분기 택배처리량이 8천40만 상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는데 지난해 4분기보다 19.5% 늘어나는 것이다.

농협과 업무협약을 추진하는 점도 4분기 택배물량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은 농협의 자회사인 농협물류와 이르면 3분기 업무협약을 맺을 방침을 세웠다.

농협물류가 전국 농협과 축협, 하나로마트 등 농협의 사업장 4천여 곳에 택배취급점을 설치해 택배 접수를 받으면 한진이 택배 배송을 맡는 방식으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한진은 인천 신항에서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전 구간을 문 여는 데 힘입어 4분기에 항만하역부문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진은 지난해 3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일부 구간을 부분 개장했고 올해 11월 완전 개장하기로 했다. 4분기 인천신항에서 처리하는 컨테이너 물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15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부산신항에서 처리하는 물량도 지난해 4분기보다 17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4분기 항만하역부문에서 매출이 28.9%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박 연구원은 “한진이 체질을 개선하기 시작했다”며 “주요 사업부문인 하역과 택배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진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967억 원, 영업이익 17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1.6%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