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산업용로봇으로 로봇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두산은 13~16일에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로보월드’에서 두산로보틱스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협동로봇 4개 모델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두산은 지주회사체제의 특수목적법인(SPC) 디아이피홀딩스를 통해 2015년에 두산로보틱스 설립하고 그동안 산업용로봇 개발을 위한 연구진과 개발자를 영입해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기존 산업용로봇들은 안전펜스 안에서 인간 작업자와 격리돼 작업했다. 두산로보틱스가 이번에 선보이는 협동로봇은 별도의 펜스 없이 작업자 곁에서 함께 일할 수 있게 설계됐다.
두산로보틱스는 “가장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담할 수 있고 작고 가벼워 이동이 쉬우므로 생산라인 배치를 크게 바꾸지 않아도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애플리케이션(앱) 방식으로 비전문가도 손쉽게 로봇을 설치·프로그래밍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두산로보틱스는 최대 1.7m의 로봇팔 작업 반경, 최대 15㎏의 가반중량(로봇이 작업으로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 충돌 감지력, 오차가 0.1mm에 불과한 반복작업 정밀도 등을 협동로봇의 장점으로 꼽았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안에 산업용로봇을 양산한 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