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 주가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급락했다.
6일 이스트소프트 주가는 전날보다 340원(4.91%) 내린 65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가는 이날 장중 621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보이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스트소프트의 개인정보 유출신고를 받고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스트소프트 프로그램인 ‘알툴즈’의 이용자 아이디 및 비밀번호 13만3800건과 알툴즈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알패스에 등록된 웹사이트 명단, 아이디, 비밀번호 등이다.
알패스는 웹사이트에서 이용자가 입력했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기억했다가 사이트를 재방문할 경우에 로그인 창에 자동으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9월1일 오후 4시45분 해커로부터 일부 회원의 개인정보를 볼모로 한 협박성 이메일을 받았으며 해커가 해킹의 증거로 제시한 개인정보와 회사의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대조한 결과 실제로 약 13만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커는 개인정보를 볼모로 이스트소프트에 금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가 이용자 정보가 저장된 이스트소프트 서버를 직접 해킹했는지 아니면 최근 몇 년 동안 발생한 보안관련 사고에서 유출된 불특정 다수의 개인정보를 무작위로 대입해 알툴즈 사이트에 로그인을 시도한 ‘도용’에 해당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스트소프트는 “서버가 해킹된 흔적이 없다”며 도용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